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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모태범(23·대한항공)과 이상화(23·서울시청)가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동반우승을 재현했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25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벌어진 2012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500m에서 동반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번의 레이스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의 이 대회에서 모태범은 34초 80의 기록으로 1차 레이스를 1위로 마쳤다. 2차에서는 34초 84로 1차보다 약간 기록이 처졌지만 합산에서 69초 6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마지막 조인 12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우승을 위해 2차 레이스에서 34초 84이내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네덜란드의 스프린터 미셀 뮬더가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34초 66으로 선전해 모태범은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역주한 모태범은 정확히 34초 84의 기록으로 뮬더에 단 0.01초 차로 앞서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규혁(34·서울시청)이 500m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모태범이 우승하며 이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가 2연패를 달성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상화는 앞서 열린 여자 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에 성공했다. 1차 레이스에서 38초 03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차 레이스에서는 더욱 역주하며 37초 66을 기록했다. 1,2차 종합 75초 69를 기록한 이상화는 2위 유징(중국)보다 0.43초 앞서는 월등한 기록으로 여유 있게 1위에 올랐다.
이상화의 이 대회 우승은 한국 여자선수로서는 최초다. 이상화는 비교적 큰 차이로 우승하며 지난해 이 대회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모태범(위)-이상화.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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