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 챔피언 전북이 올시즌 초반 변수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북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올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고전하고 있는 전북은 서울에게 패해 K리그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중앙 수비수들의 대거 공백으로 인해 고전을 펼치고 있다. 조성환 심우연 임요환 이강진 같은 선수들이 모두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인해 서울전에서 결장해야 했다. 중앙 수비수가 없던 전북 이흥실 감독은 김상식과 정성훈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지만 서울전에서 끝내 패배를 당했다.
전북 이흥실 감독은 서울전을 앞두고 "공격수나 다른 포지션은 공백을 메울 수 있지만 수비수들은 계속 팀 전력서 이탈하고 있다"는 고민을 전했다. 공격수 정성훈을 수비수로 깜짝 기용한 것에 대해선 "성훈이에게 미안하다. 이강진만 있었어도 고민이 덜 됐을 것이다. 중앙 수비수는 대안을 찾을 수 없는 포지션"이라며 "수비수로 나선 성훈이가 부진할 경우 (이)동국이를 내릴 수는 없다. 김정우를 조금 더 수비쪽으로 돌려야 한다. 지금은 성훈이가 잘하기를 바라고만 있다"는 어려움을 전했다.
서울전서 중앙 수비수로 나선 정성훈은 나름 제 몫을 다했지만 소속팀의 패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전북은 올시즌 초반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를 병행하는 어려움도 있다. 최근에는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전북은 오는 31일 대구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 후 4일 후에는 부리람(태국)을 상대로 AFC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북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반면 전북은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인해 주축 선수들을 모두 활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전에서도 에닝요와 김정우가 후반 교체되어야 했다. 이흥실 감독은 이에 대해 "1주일 동안 3경기를 뛰어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에닝요는 지난 경기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교체했다. 김정우도 아직 100%가 아니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 마지막에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힘들었다"는 어려움을 전했다.
전북은 주축 수비수 조성환이 이르면 다음달 8일 열리는 경남전에야 복귀전을 치를 수 잇을 것으로 점쳐진다. 심우연과 임요환은 부상 회복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중앙 수비수 공백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구전까지 이강진이 회복하지 못하면 정성훈이 또다시 수비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은 올시즌에도 K리그서 변함없이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수비 공백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북의 정성훈]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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