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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울고 넘는 박달재', '소양강 처녀' 등 불멸의 히트곡을 남긴 가요계의 원로 반야월(본명 박창오)이 26일 오후 3시20분께 95세를 일기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17년생인 고인은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진해농산고를 수료한 뒤 '진방남'이란 예명으로 38년 태평레코드사 전속가수로 활동하면서 '불효자는 웁니다' '오동잎 맹세' '꽃마차' 등 히트곡을 배출했다.
1942년부터는 가수보다 '반야월'이라는 예명의 작사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울고넘는 박달재', '단장의 미아리 고개', '산장의 여인', '만리포 사랑'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고인은 마산방송국 문예부장, 한국가요작가동지회 종신회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고문, 한국전통가요사랑뿌리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91년 대중가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훈장 화관장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고인은 일제 강점기에 가수로 활동하면서 친일 군국가요를 부른 것을 후회한다며 2010년 국민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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