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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와쿠마가 고향에서 난타를 당했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는 2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미·일 친선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에이스로 오랫동안 활약하던 이와쿠마는 FA 계약을 통해 시애틀과 1년간 연봉 1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올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107승 69패 평균자책점 3.25. 특히 2008시즌에는 퍼시픽리그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이제 일본이 아닌 메이저리그팀 소속 선수가 돼 도쿄돔에 온 만큼 감정이 남달랐다. 더군다나 도쿄는 이와쿠마의 고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4회까지 매회 실점을 할만큼 이날 투구는 최악이었다. 1회 존 바우커에게 홈런을 내준 데 이어 2회에는 야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3회와 4회도 난타를 당하며 결국 4이닝 10피안타 6실점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더군다나 이날 이와쿠마가 상대한 요미우리 타선은 전날까지 21이닝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경기 후 이와쿠마는 "부끄러운 투구를 했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비록 친선경기이기는 했지만 개막을 앞둔 상황이기에 이와쿠마로서는 기분 좋을리 없다.
선발로 합격점을 받지 못한 이와쿠마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였던 20일 신시내티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투구로 중간계투로서의 믿음도 잃을 위기에 처했다.
28일 일본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이날 요미우리와 대결을 펼친 시애틀은 이와쿠마의 부진 속에 3-9로 대패했다.
[사진=이와쿠마 히사시]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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