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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인교진이 극중 배역에 빠진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S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극본 김정수, 연출 장용우)에서 지적장애 성룡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인교진이 "지적장애 연기를 펼치면서 실제에서도 똑같이 행동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몇개월 동안이나 어눌한 말투와 손가락을 까딱이는 연기를 하다보니 이제는 평소에도 이 버릇이 나온다"며 "심지어 한번은 클럽에 가서 춤을 출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한 친구가 내 모습을 보고 '드라마 속 성룡같다'고 말해 나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기억력이나 순간 포착력이 뛰어난 성룡이 때문에 극중에서 사소한 에피소드들이 많이 생겨난다. 어떤 때는 천재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인교진은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지난해 SBS '일요일이 좋다'의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에서 열창한 시각장애 3급 김수환의 노래에 감명받은 사연도 덧붙였다.
그는 "수환씨가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노래 부르는 걸 보고는 실제로 진한 감동을 느꼈다. 그건 아마 내가 지적장애를 연기하기 때문에 더했던 것 같다"며 "만약 극중 성룡이도 사랑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수환씨처럼 순수한 느낌의 사랑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내일이 오면'에서 지적장애를 지닌 성룡 역을 맡아 열연중인 인교진의 모습은 오는 31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인교진.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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