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윤석민이 4실점하며 시범경기 등판을 사실상 마쳤다.
KIA 우완투수 윤석민은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윤석민은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정규시즌을 앞두고 몸 상태가 100%에 가까워졌음을 알렸지만 2회에만 3점을 내주며 적지 않은 실점을 했다. 5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
윤석민은 시범경기 첫 날이었던 17일 SK전에 선발 등판해 4실점했다. 4이닝동안 6개의 안타를 맞아 지난 시즌 MVP의 위력은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후 "실점은 많이 했지만 안타들이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기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삼진을 솎아냈다. 2사 후 이병규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별 위기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문제는 3회였다. 선두타자 조윤준에게 좌중간 펜스를 곧바로 맞히는 2루타를 맞은 윤석민은 오지환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후 박용택을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이진영에게 높은 커브를 던지다가 좌중간 안타로 첫 실점을 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병규(9번)에게 커브를 던지는 과정에서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이어 정성훈에게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4회와 5회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4회는 깔끔히 삼자범퇴로 막았으며 5회에는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이진영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아냈다.
5회까지 83개라는 적지 않은 투구였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병규(9번)에게 이날 세 번째 안타를 내준 데 이어 대주자 김일경에게 도루까지 허용했다. 결국 1사 3루에서 윤요섭에게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내줬다.
이후 서동욱과 만난 윤석민은 공이 높게 형성되며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6회를 마치지 못하고 2-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투구수는 106개였으며 평균 직구구속은 140km 중반대를 형성했다.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지난해 위력을 선보이지 못한 윤석민이 정규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간다.
[KIA 윤석민.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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