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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고국땅을 밟았기 때문일까. 이치로가 모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4안타를 폭발시켰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는 2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치로에게 이번 개막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4년마다 일본에서 개막전을 갖는 메이저리그이지만 이치로로서는 일본 프로야구를 떠난 이후 처음으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일본 야구장에서 뛰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이날 이치로는 팀의 첫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이치로는 오클랜드 선발 브랜든 맥카시의 공을 받아쳐 투수 키를 크게 넘기며 유격수 방향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를 때렸다.
두 번째 안타 역시 비슷했다. 4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서 또 다시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타순은 기존 붙박이였던 1번 타자에서 벗어나 3번으로 변신했지만 경기 절반도 지나지 않아 내야안타만으로 멀티히트를 완성한 것.
이치로는 여세를 몰아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6회초 1사 1루에서 등장한 이치로는 맥카시의 4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치로는 3안타에 만족하지 못했다. 9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연장 11회초 1사 2루에서는 제리 블레빈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4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는 시애틀의 3-1 리드를 만드는 쐐기타였으며 특히 바깥쪽 빠지는 공을 정교한 배트 컨트롤을 이용해 때려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치로 바라기'인 가와사키 무네노리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시애틀은 연장 11회 접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개막전 승리 영광을 안았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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