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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시애틀이 연장 11회 접전 끝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승리 영광을 안았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터진 더스틴 애클리의 결승타와 스즈키 이치로의 4안타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승부는 연장 11회가 돼서야 결정됐다. 시애틀은 1-1이던 연장 1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브랜든 라이언의 좌측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숀 피긴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시애틀은 더스틴 애클리의 중전안타로 2-1을 만들었다. 이어 1사 애클리의 도루로 만든 2루에서 이치로의 중전 적시타로 3-1까지 달아났다.
이후 시애틀은 11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개막전 승리를 완성했다.
기선 제압은 시애틀이 성공했다. 3회까지 오클랜드 선발 브랜든 맥카시에게 무득점으로 막혔던 시애틀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액클리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오클랜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클리프 페닝턴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커트 스즈키의 좌측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9회까지 더 이상의 점수를 내지 못하며 연장전에 접어 들었다. 특히 오클랜드로서는 6회 1사 1, 3루, 7회 무사 2루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양 팀 선발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애틀 선발로 나선 '킹 펠릭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오클랜드 타선을 막았지만 팀 타선 불발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클랜드 선발 맥카시도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모국에서 경기를 펼친 스즈키 이치로는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회와 4회 연이은 내야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치로는 6회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렸으며 연장 11회 1사 2루에서는 쐐기 중전 적시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안타수는 이치로에 밀렸지만 애클리는 이날 팀의 선취점과 결승점을 모두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내며 승리 수훈갑이 됐다.
역대 쿠바 선수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받고 오클랜드에 입단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터뜨렸지만 삼진도 2개를 당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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