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넥센 김병현이 한국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김병현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전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넥센이 5-3으로 앞선 6회말에 선발 문성현에 이어 구원등판한 김병현은 1⅔이닝동안 43개의 볼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겨줬으나 김상수가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김병현에게 실점이 기록되지 않았다.
김병현의 한국 데뷔무대 역사적인 첫 상대 타자는 롯데 홍성흔이었다. 김병현은 연이어 직구를 뿌리며 홍성흔과 맞섰고, 4구째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박종윤을 3루수 플라이, 문규현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간단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7회말에는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황재균에게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뿌리다 좌측으로 가는 2루타를 내줬다. 이어 권영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대타 김문호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 볼넷을 내줬다.
김병현은 이어 이승화에게 던진 6구째 직구가 몸에 맞는 볼이 돼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조성환을 6구째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겨줬다. 김상수는 전준우를 삼진처리하며 김병현은 실점 없이 한국 데뷔전을 마쳤다.
43개의 투구 중 24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고, 19개가 볼로 기록했다. 직구를 25개나 던졌고, 커브를 8개, 체인지업을 6개, 슬라이더를 4개 던지며 구위를 시험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6회 박정윤에게 던진 145km로 기록됐다.
6회에는 직구 위주의 투구로 타자들을 솎아냈지만, 7회에 변화구의 비중을 높이다가 위기를 맞았다는 걸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7회 위기 속에서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타자들을 상대했으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는 점에서 무난한 데뷔전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김병현은 일본에서 3월 15일과 21일, 총 두 차례 라이브 피칭(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하는 투구)을 했고, 국내에서도 두 차례나 라이브 피칭을 했다. 3월 25일에는 목동에서 100개 이상 투구를 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김병현은 향후 1군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되, 당분간 2군 경기서 구위를 계속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병현.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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