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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7개월이란 대장정 끝에 '위대한 탄생 2'의 최종 우승자 구자명이 탄생됐다.
30일 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2'(이하 '위탄2') 마지막 경연 '그랜드 파이널'에서 구자명이 배수정을 제치고 최종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감격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 우승의 기쁨에 젖어있는 구자명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최종 우승한 기분이 어떤가.
"꿈만 같다. 자고 일어나면 실감 날 것 같다. 내 이름이 우승자로 발표될 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장면들이 있었다. 축구를 그만두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필름처럼 펼쳐졌다. '위탄2'를 만나서 그 힘들었던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바뀐 것 같다"
우승자로 발표됐을때 제일 먼저 생각난 사람은 누구였나.
"옆에 있는 (배)수정 누나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 우리는 이선희 선생님을 멘토로 했기 때문에 멘토스쿨 때부터 24시간 항상 붙어있었고 서로를 제일 잘 안다. 우리 둘 다 후회없이 한 것 같아서 기쁘고, 함께한 시간이 많은 만큼 가장 많은 생각이 났다"
결승 무대에 함께 올랐지만 좌절을 맛 본 배수정에게 한마디 한다면?
"너무 고생했고, 우리 둘 다 예상치 못하게 올라온 거니까 지금처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
응원 온 어머니, 누나 등 가족들과 우승 직후 어떤 말을 나눴나
"아무 말도 안하고 어머니랑 껴안고 울었다. 가족들이 다 와서 마치 추석같았다"
우승 상금 3억은 어디에 쓸 지 계획했나?
"엄마께 다 드릴 거다. 만약 운동을 계속 했다면 같이 운동한 친구들처럼 연봉받으면서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렸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 뒷바라지 해주신 엄마에게 효도하고 싶다. 사실 오늘 무대에서 입은 재킷 주머니 안에 엄마 사진을 품고, 처음부터 엄마를 보고 노래 했다. 엄마가 있어서 항상 내가 있는 것 같다. 항상 나에게 미안하다 하시는데 이제 그만 미안해하셨으면 한다"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됐을 때와 '위탄2'에서 우승한 기분 비교한다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받았을 때보다 오늘이 조금 더 값진 것 같다. 축구는 11명 뛴다. 물론 '위탄2' 무대도 나 혼자만 한 것은 아니지만, 운동이라는 세계에 있다가 사회에 처음 나와서 도전한 일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무대
"피아노, 밴드와 함께 노래를 부른 적은 처음이다. 밴드음악을 좋은 선생님들과 해서 그런지 더 빠져들었다. 앞으로 평소 좋아했던 부활 들국화 윤도현 밴드의 노래를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내 노래를 들었을 때 들으시는 분들이 노래에 공감했으면 좋겠다. 내가 힘있게 부르면 그 분들도 힘을 내고, 덤덤하게 부르면 덤덤한 느낌이 전달됐으면 한다. 또 너무 슬픈 노래보다는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하고 싶다"
가르침을 준 이선희 멘토에게 하고 싶은 말
"이선희 선생님을 만나게 된 걸 보면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 운동을 할 때도 스승님들 운이 많았다. '위탄2'에서 이선희 선생님을 통해 음악 외적인 부분들도 많이 배웠다. 마음까지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셔서 도움이 됐다. 앞으로 이선희 멘토님을 항상 최고로 모실 것이다"
오디션과 합숙생활이 끝났다. 어떤 일을 하고 싶나.
"그동안 '위탄2'를 통해 여러 분야에 있는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서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오늘 1등을 했으니까 남자답게 쏴야겠다. 일단 핸드폰을 만지고 싶고 집에 있는 내 이불과 내 베개를 베고 자고 싶다"
[구자명. 사진 = MBC 제공]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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