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수비수들의 줄 부상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전북 현대가 대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전북은 3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5라운드를 치른다. 2승1무1패(승점 7점)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는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1-5패)와 서울 원정(1-2패)에서 당한 연패 사슬을 끊고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흥실 감독 대행은 “대구전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닥공의 이미지를 되찾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전을 앞둔 전북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수비다. 조성환(꼬리뼈골절), 임유환(코뼈골절), 심우연(갈비뼈부상)에 이어 최근에는 이강진(근육파열)마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중앙 수비수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 주 서울 원정에서 공격수 정성훈을 수비수로 기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북은 대구전에도 미드필더 김상식을 중앙 수비로 기용할 계획이다. 김상식은 비록 서울 원정에서 2골을 내줬지만 전북에서 처음 수비수로 변신한 정성훈과 함께 비교적 안정적으로 전북의 수비를 이끌었다.
관심 대상인 김상식의 수비수 파트너는 정성훈과 김재환 중 한 명이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훈의 경우 서울전을 통해 수비수 적응을 마친 만큼 대구를 상대로 또 다시 수비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흥실 감독 대행도 지난 서울 원정에서 “이강진이 복귀 못하면 정성훈이 또 수비수로 나설 것 같다”고 밝혔다.
전북은 시즌 개막 후 치른 4경기에서 5골을 내줬다. 현재 8위권 내 팀 중 전북보다 실점이 많은 팀은 제주(6실점) 밖에 없다. 맞대결 상대인 대구도 3실점에 그쳤다.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확대하면 전북의 실점은 15골로 늘어난다. 중앙 수비수가 모두 쓰러진 전북에게 대구전은 또 한 번의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정성훈]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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