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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윤욱재 기자] 동부가 적지에서 피말리는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 등극에 한발 더 다가섰다.
3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동부가 80-79로 승리하고 챔프전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익일인 4월 1일 오후 2시 안양에서 열린다.
이날 동부의 수훈 선수는 로드 벤슨과 이광재였다. 벤슨은 29득점으로 군계일학의 득점력을 자랑했고 이광재는 4쿼터 중요한 순간에 외곽포를 장전하며 19득점을 올렸다.
KGC는 경기 시작 2분 32초 만에 오세근이 반칙 2개를 당하면서 초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KGC가 하프라인에서 어이 없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동부가 벤슨의 덩크슛으로 속공을 완성시켰고 11-5로 앞서 나갔다.
KGC는 작전 타임을 가지고 반전을 가했다. 윤호영이 공격에 실패하자 외곽에 비어 있던 양희종이 3점슛을 터뜨려 10-11 1점차로 따라가고 김주성의 골밑 패스를 오세근이 가로채기에 성공, 하프라인을 넘어 있던 다니엘스가 덩크슛를 터뜨려 12-11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가 이광재의 3점포로 16-15로 앞서자 KGC는 7초 만에 다니엘스의 골밑슛으로 17-16 재역전했다. 시종일관 달리는 농구로 속공엔 속공으로 맞붙는 KGC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KGC는 1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 양희종의 득점으로 23-18로 앞섰지만 동부는 종료 2초를 남기고 박지현이 3점슛을 터뜨려 21-23 2점차로 좁혔다.
KGC는 2쿼터를 출발하며 이정현의 득점으로 25-21로 앞섰지만 이후 4분 54초 동안 침묵을 해야 했다. 이정현의 득점 이후 다니엘스가 1분도 지나지 않아 파울 2개를 당해 순식간에 개인 반칙 3개가 된 것이다. 그 사이 벤슨이 자유롭게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벤슨은 1,2차전과 달리 오세근을 마크했고 다니엘스를 수비할 때는 김주성과 헬프 디펜스가 붙었다. KGC의 공격이 여의치 않았고 동부는 황진원이 자유투 2개를 집어 넣으며 33-25 8점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2쿼터 막판 양희종이 3점포를 터뜨려 34-35 1점차로 쫓아가더니 황진원의 슛을 블록해내면서 외곽에 자리한 김일두가 3점포를 꽂아 37-35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윤호영의 공을 뺏은 이정현이 김태술에게 속공을 연결시키며 41-37 4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마쳤다. 동부는 2쿼터가 종료되기 전에 다니엘스를 파울 트러블에 빠뜨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쿼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동부였다. 이광재의 3점포로 42-43 1점차로 따라 오더니 이광재의 어시스트를 놓치지 않은 윤호영이 3점슛을 터뜨려 45-44 역전에 성공했다.
안재욱의 스틸과 벤슨의 덩크슛으로 49-44로 앞선 동부였지만 KGC도 추격을 늦추지 않았다. 김태술의 득점으로 50-51 1점차로 좁힌 KGC는 1점차 박빙 승부를 이어가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양희종이 3점포를 터뜨려 57-57 균형을 맞춘 뒤 다니엘스가 깜짝 3점포를 터뜨려 63-6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동부는 박지현이 속임 동작 후 침착히 3점포를 꽂아 64-63으로 다시 뒤집기에 성공했다.
동부는 4쿼터 초반 윤호영이 전방위 활약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격차를 많이 벌리지 못했고 KGC는 오세근의 블록에 이어 다니엘스가 속공을 완성시켜 71-73 2점차로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하프라인에서 가로채기에 성공한 박찬희가 득점하면서 73-73 동점이 됐다.
그러자 동부는 이광재의 외곽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광재가 3점포를 또 한번 가동시키며 78-73 5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KGC는 동부가 벤슨과 박지현의 턴오버로 고전하는 사이 양희종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77-78 1점차로 쫓아갔고 승부는 어느새 마지막 1분대로 접어 들었다.
김주성의 외곽슛이 불발에 그치자 KGC는 오세근이 정확한 미들샷을 터뜨려 79-78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동부는 벤슨의 득점으로 80-79 재역전시켰고 KGC는 오세근의 슛이 불발됐음에도 박찬희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마지막 공격을 노렸지만 결국 동부의 수비벽에 가로 막혀 승리는 동부의 몫이 됐다.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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