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원하는 것에 공을 던졌다.”
롯데 우완 파이어볼러 최대성이 2008년 5월 7일 한화전 이후 약 4년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최대성은 이날 선발 송승준에 이어 7회에 이호준과 박진만을 상대하며 8개의 공을 던졌다. 그 중 직구만 6개였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각각 1개씩이었다. 이호준에게는 초구에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고, 박진만과는 7구째 가는 실랑이 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빠른 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모습이 여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5km일 정도로 특유의 광속구를 되찾고 있다는 게 롯데에 의의가 있었다. 최대성은 2008년 7월 15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재활을 하면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도 마쳤다. 지난해 가을 팀 훈련에 합류한 최대성은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왔다. 다만, 지난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다리를 다쳐 중도 귀국한 이후 소식이 묘연했었다.
그러나 경기 후 최대성은 밝은 표정이었다. “오랜만에 관중 많은 곳에서 던지니까 즐거웠다. 특별하게 긴장을 하거나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즐거운 마음으로 포수를 믿고 공을 던졌다”고 소감을 내놓았다. 이어 “포수를 믿고 제구력이 신경을 썼다. 원하는 지점에 공을 넣을 수 있었던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대성은 “사이판 전훈에서 오른쪽 오금 부근에 근육통을 앓는 바람에 중도귀국을 했지만, 2군에서 몸을 착실히 만들면서 완쾌했다”고 밝힌 데 이어 “올 시즌 목표는 1군 엔트리 진입이다. 불펜 투수로 가세해 실점 없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지금 상태에서 구속을 끌어올리거나 새로운 구질을 장착하기 보다 기존 변화구를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말했다.
양승호 감독은 최대성을 두고서 “계획된 등판이었다”라고 말했다. 최대성은 한때 팀의 마무리를 맡을 정도로 배짱이 있었다. 확실한 불펜 요원이 부족한 롯데에 최대성의 가세는 천군만마와도 같다. 과연 최대성이 롯데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까.
[최대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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