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 김현수(24)가 멀티히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3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3회초에 터진 2타점 적시타는 선취점을 얻는 안타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김현수는 경기가 끝난 뒤 "특별히 노려서 친 것은 없었다. 공을 앞에 끌어다 놓고 친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2타점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차우찬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타점을 올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어 6회초 타석에서도 선두타자로 나서 차우찬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4회말에 1실점해 2-1로 쫓기던 두산은 김현수의 안타가 기폭제가 되어 6회초 한 점을 추가하고 3-1로 다시 달아났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두산은 이날 3-2로 삼성을 꺾었다.
이날 이전까지 11경기에서 타율 .242(33타수 8안타)로 부진했던 김현수는 이날 멀티히트로 시범경기 타율을 .263으로 끌어올렸다. 정규시즌이 아니라 큰 의미는 없지만 개막을 앞두고타격감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다.
김현수는 "이제는 실전이다 보니 자세보다는 타이밍과 상황에 맞는 타격에 더 집중해서 연습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말로 시즌을 준비하는 자세를 밝혔다. 지난해 김현수는 2년 연속으로 이어오던 20홈런 벽을 돌파하지 못하며 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타율도 하마터면 3할을 넘지 못할 뻔(.301)했다.
2012시즌은 김현수 본인과 팀 모두에게 지난해의 부진을 씻어야만 하는 중요한 시즌이다. 김현수가 2009년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두산의 가을야구 컴백도 현실이 될 수 있다.
[두산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