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확정지은 안승민이 아쉬움 속에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한화 우완투수 안승민은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1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5인 선발진을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 명단 안에는 류현진, 박찬호, 양훈, 브라이언 배스와 함께 안승민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에도 한화 선발 한 축을 형성했던 안승민은 올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이날 전까지 2경기에서 10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9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안승민은 매이닝 위기를 맞을 정도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그래도 2회까지는 위기 속에서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1회말 1사 후 신종길에게 몸에 맞는 볼, 안치홍에게 우측 2루타로 2, 3루를 허용한 안승민은 이후 김상현을 몸쪽 직구로 삼진, 김원섭을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며 무실점으로 첫 회를 넘겼다. 2회 역시 이현곤, 홍재호에게 연속안타, 김선빈에게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용규와 신종길을 연속 1루 땅볼로 유도했다.
결국 3회는 위기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은 안승민은 김원섭에게 우중간 안타로 첫 실점을 했다. 이어 홍재호와 김선빈에게 연속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이후 또 다시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김원섭을 몸쪽 직구로 삼진 잡으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5회들어 차일목, 홍재호에게 안타, 김선빈에게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또 다시 맞았고 이용규에게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4실점째했다. 결국 안승민은 공을 유창식에게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유창식이 안치홍 범타 처리하며 실점은 4점으로 마무리됐다.
투구수는 96개로 많았으며 11개라는 피안타수에서 보듯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96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54개에 불과할만큼 제구도 원활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두 차례 호투 뒤 마지막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긴 안승민이 정규시즌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간다.
[사진=한화 안승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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