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무승부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팀은 1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시범경기에서 치열한 투수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연장 접전을 벌이며 돌아올 정규시즌에서도 명승부를 예고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완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양 팀 선발 배영수와 니퍼트는 각각 7이닝과 4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살얼음 같은 승부의 균형을 깬 쪽은 이승엽이 버틴 삼성이었다.
삼성은 7회말 2사 후 배영섭이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때려내며 꺼질 듯했던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어 강봉규까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승엽은 노경은의 4구째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두산은 삼성의 필승 계투조를 상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0-1로 뒤지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이성열이 정현욱을 우중간 2루타로 두들기며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대타로 나온 최준석이 좌전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이원석이 2루타로 이성열을 불러들여 삼성을 추격했다. 하지만 윤석민과 김재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10회 들어 삼성은 권오준을 내보내 1이닝을 점수 없이 막았고, 두산은 9회말 등판해 우동균을 상대했던 정대현이 10회에도 계속 던졌다. 결국 10회까지 공방을 주고받은 양 팀은 1-1로 경기를 마쳤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73개의 공으로 7이닝을 책임지며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특히 사사구가 1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배영수의 2012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타선에서는 1번 배영섭과 3번 이승엽이 멀티히트로 상위타선으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두산은 니퍼트와 홍상삼 등 투수진이 7회 실점 이전까지 삼성의 공격을 잘 막아줬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원석도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특히 9회초에 터진 2루타는 팀의 패배를 막았다.
[7이닝 무실점한 삼성 배영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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