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롯데 우완 용병 라이언 사도스키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올해로 3년째 롯데에서 뛰는 용병 사도스키는 이번 시범경기서 2경기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스피드도 어정쩡했고, 컨트롤도 다소 불안했다. 그러나 사도스키는 미국에서 온 선수답게 전형적으로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롯데 관계자의 전언이었다.
그러나 이날 기록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4실점이었다. 거의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SK 타선을 압도하는 맛은 없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을 연이어 구사하며 최종점검을 했지만, 구속도, 제구도 완전하지 못했다.
사도스키는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견제사로 잡아내며 기분을 전환했다. 이어 2회에도 산발 안타 하나로 막아낸 사도스키는 3회 들어 최윤석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1사 2루에서 정근우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1점을 내줬다. 이어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안치용을 5구째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을 돌렸다. 이어 4회와 6회에는 산발 안타 1개로 막았고, 5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문제는 2-1로 1점 앞서던 7회였다. 선두 타자 조인성과 최윤석을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임훈과 8구째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우전 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사도스키는 김성배와 교체됐고, 김성배와 이승호가 후속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사도스키가 구원진에 승계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사도스키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사도스키는 결국 패전을 눈앞에 뒀다. 9회초 현재 SK가 롯데에 9-2로 크게 앞서고 있다.
경기 전 양승호 감독은 “송승준과 사도스키 중 1명을 개막전에 낼 생각이다”라며 일부러 두 투수를 지난달 31일 경기와 이날 나란히 선발로 내세웠지만, 사도스키가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컨트롤이 불안한 모습을 내비치며 양 감독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라이언 사도스키. 사진=마이데일리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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