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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한류의 르네상스 시기다.
거대한 시장 중국도 한국 음악부터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의 전반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며 90년대 말부터 근 10년간 부지런히 한국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배우 장서희 장나라를 중심으로 한 국내 연예인들이 활발한 중국활동으로 이러한 한류붐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나라는 2006년, 중국에서 방영된 장나라 주연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로 전국 각각 도시마다 시청률 1위를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다.
중국시장에 진출하자마자 급 성장한 장나라의 인기는 중국 연예계를 놀라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인 '플라잉 위드 유'를 통해 중국 상업영화까지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이들이 중국진출에 성공하며 위상을 떨친 영광은 유럽, 일본 등에서 이름을 떨치는 아이돌스타들에 비해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돈을 추구하기 위해 무작정 중국진출에 나서는 것으로 매도당하기도 한다.
한 연예관계자는 "한국 연예계는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혔다. 그 해결책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내세웠다. 현재 중국 방송연예계는 자본과 시설, 인력은 넘치지만 그걸 채울 만한 콘텐츠가 없다. 중국 연예 시스템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면서 한국 문화의 경쟁력도 높이는 윈윈정책의 일환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함께 동료를 넘어선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다. 개인을 넘어 양국 간의 화합을 아우르는 평화 분위기가 조성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바람직한 취지를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중국진출에 성공한 연예인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해 평가절하되는 상황이 아쉽다. 이러한 반감이 중국 내 반한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무시하지 못한다"고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문화 우월주의를 유독 중국에 과시하는 한국인들의 경시와 폄하가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혐오감으로 폭발되고 있다. 우리의 잘못된 선입견은 오히려 중국의 경계심리를 촉발시켜 한류의 성장을 옥죄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영화드라마 정책을 총괄하는 광전총국(廣電總局)은 '해외드라마 수입과 방영관리를 강화 개선하는 것에 관한 통지문'을 중국 언론을 통해 게재했다. 이 게재문은 해외드라마의 황금시간대인 오후7시에서 10시까지 특정국가 드라마가 독점되지 않게 생산국가 드라마의 방영비율을 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수입드라마의 길이를 50회 이내의 것으로 제한한다고 한 부분이 유의할 대목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에서 수입된 일일드라마가 100회를 넘기는 것을 볼 때 한국드라마를 제지하기 위해 겨냥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한다.
주어진 한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한 문화 사절단으로 나선 그들에게 폄하가 아닌 격려와 응원하는 고무적인 분위기로 힘을 안길 시점이다.
[장서희 장나라. 사진 = 마이데일리DB, 나라짱닷컴 제공]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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