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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소설가 공지영이 김제동의 속내를 전했다.
공씨는 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제동이 지난 2일 이 같은 사실을 고백했다며 “김제동이 몇 년 전부터 무대 올라가는 게 공포스럽다고 하더라. 이해할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무대만 올라가면 신명 들리 듯 웃기는 그가. 어제 실은 그게 누군가 날 감시하고 있다는 공포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며 "혹시라도 말실수해서 끌려갈까봐. 약 없이는 잠들지 못 한다"고 밝혔다.
공 씨는 "김제동이 '무서워요'란 말 자주하기에 예민하기 때문인 줄 알았다"며 "그토록 예민한 그를, 그냥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해서 장례식 사회를 보러가겠다는 그를 친히 국정원에서 나서서 막았단다. 대통령이 아니었던들 그가 노무현 장례식 사회를 마다했을까"라고 최근 불거진 김제동에 대한 국정원 관계자의 방문에 대해 시사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저나 조국교수라면 경험도 있고 의논할 대상도 있어 그리 겁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혼자 대구서 보따리 싸가지고 올라와 얼결에 성공한 촌놈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맘이 찢어진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사진 = 공지영 – 김제동]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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