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통합 2연패에 나선다. 삼성은 일찌감치 전문가들에게 ‘1강’으로 지목 받았다. 투타에서 빈틈없이 완벽한 전력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비록 시범경기서 부진했지만, 시범경기서 삼성의 본 모습이 100%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격력
지난 8년간 일본에 머물던 이승엽이 최형우와 만났다. 시범경기서 타율 0.429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강력한 한 방은 적었지만, 지난해 타격 3관왕 최형우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효과는 충분히 날 것이다. 최형우는 시범경기서도 2홈런 8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방망이 감각을 뽐냈다. LC포는 단연 8개 구단 최고 중심타선이다. 하위타선이 다소 약하지만, LC포와 함께 박석민과 채태인이 오랜 슬럼프만 조심한다면 상위타선의 힘으로 약점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투수력
최대 강점이 마운드다. 선발과 불펜을 막론하고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선발 후보만 7명에 이르는 관계로 지난해에 이어 6선발 체제를 고수할 계획이다. 여기에 오승환을 필두로 한 불펜은 선발보다 더 강하다는 평가. 나머지 7개 구단이 올 시즌 삼성 마운드를 상대하는 초점은 “오승환이 나오기 전에 이기자”다. 다만, 시범경기서 정현욱과 안지만의 컨디션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걸리는 대목이다. 왼손 불펜 투수도 여전히 부족하다.
▲주목할 선수- 이승엽
9년만의 귀환이다. 대구 팬들은 그가 돌아오자 기립박수로 환호했다. 삼성야구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올해 37세가 되는 이승엽은 예전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진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실투를 놓치지 않기로 유명한 ‘원샷윈킬’의 타자라 투수들은 언제든 안심할 수가 없다. 이승엽의 올 시즌 최대 관건은 부담감 극복이다. 이승엽이 잘하든 못하든 예나 지금이나 대구 팬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할 것이다. 그걸 극복하지 못하면 실력도 발휘 못하고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변수
불펜과 포수다. 우선 시범경기서 삼성은 평균자책점 4.48에 그쳤다. 불펜 투수들의 부진이 낳은 결과였다. 필승조가 흔들리고 있다. 정규시즌 초반 정현욱, 안지만 등의 컨디션이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초반 순위다툼이 힘겨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진갑용의 뒤를 이을 확실한 백업 포수도 아직은 찾지 못했다. 후보자는 많지만, 누구 하나 송곳을 뚫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진갑용이 장기 결장이라도 한다면, 삼성 마운드도 덩달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총평
삼성의 전력은 8개 구단 중 가장 강하다. 투타 전력이 완벽에 가깝고, 백업 멤버의 수준도 주전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시범경기서는 일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본 게임은 다를 것이다. 또한, 승패를 떠나서 9년만에 돌아온 이승엽과 2년 연속 타격 3관왕을 노리는 최형우, 아시아 최고 마무리에 도전장을 던진 오승환 등의 개인 기록은 곧 대구구장의 관중 흥행을 좌우할 것이다. 삼성이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삼성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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