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2012 팔도 프로야구. 올 시즌 눈 여겨볼 것 중의 하나가 최고 4번 타자 대결이다. 돌아온 거포에 새로운 4번 타자까지. 올 시즌 4번 타자들은 거포형과 해결사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최고 4번 타자 수성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4번 타자는 지난해 홈런(30개) 타점(118개) 장타율에서 3관왕에 오른 삼성 최형우다. 최형우는 올 시즌 이승엽이 입단했지만,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붙박이 4번을 약속받은 상태다. 오히려 이승엽이 있어 최형우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찬스가 찾아올 수 있다. 한편으로 지난해 굳혔던 거포 이미지를 올 시즌에는 더욱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 최형우는 이미 홈런 40개를 올 시즌 목표로 세운 상태다. 홈런왕 2연패 도전을 사실상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밖에 타점과 장타율에 이어 2위에 올랐던 타율까지 접수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된다. 최형우가 올 시즌마저 지난 시즌에 필적한 성적을 낸다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타자 소리를 들을 것이다.
▲ 전통의 거포와 신형 거포
4번 타자 경력만 놓고 보면 두산 김동주를 따라갈 자가 없다. 전임 김경문 감독이 김동주를 5번으로 밀어내고 김현수를 4번에 쓰는 실험을 해봤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타격에 재능있는 선수가 즐비한 두산이지만, 4번 타자만큼은 여전히 두목곰 김동주의 몫이다. 올 시즌에도 김동주는 4번 타자로 출장할 것으로 보이고, 3루 수비를 할 기회도 많이 생길 예정이다. KIA 김상현도 최희섭의 합류 여부에 따라 타순이 달라지겠지만, 지금으로서는 4번 타순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상현 역시 2009년의 영광을 지난 2년간 재현하지 못한 것을 올 시즌에는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넥센은 박병호가 몇 년 지나지 않아 국내 최고 거포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미 지난해 LG에서 이적한 뒤 꾸준히 4번 타순에 기용되며 가능성을 실험 받았다. LG 시절 2홈런에 그치다 이적 후 11개를 폭발한 것만 봐도 그렇다. 올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거포형 4번 타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
▲ 돌아온 해결사
4번 타자라고 꼭 홈런 타자만 하는 건 아니다. 김태균은 최형우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이지만, 홈런 타자는 아니다. 오히려 정확한 타격에 기반을 두는 타자라고 봐야 한다. 김태균은 지난해 중반 지바 롯데에서 퇴단한 뒤 꾸준히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왔다. 롯데 시절 이곳저곳 아팠지만, 이젠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 재충전이 된 김태균은 청주와 대전을 홈으로 쓰면서 최형우와 타격 전 부문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도 한화 팬들은 김태균이 거포 향기를 풍겨주길 바라고 있다. 홈으로 쓰는 구장이 크지 않은 만큼 흐름만 탄다면 최형우와 선두에 서서 홈런 경쟁을 할 가능성이 크다.
▲ 실속형 4번 타자, 해결만 해다오
실속형 4번 타자로는 단연 SK 박정권을 첫손에 꼽을 수 있다. 박정권은 전임 김성근 감독 시절 가장 많이 4번으로 중용됐다. 이만수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여러 선수를 4번 타순에 기용하며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애썼지만, 시범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박정권이상 해준 선수가 없다. 박정권은 원래 홈런 타자라기보다 중, 장거리 타자에 가깝다. 그러나 지난해에 13홈런 53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정권은 개인적으로도 4번 타자로서 무언가 보여줘야 할 시즌이다.
롯데 홍성흔과 LG 정성훈은 올 시즌에 처음으로 4번 타순에 들어설 전망이다. 일단 출발은 4번으로 하지만, 상황에 따라 타순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단 처음에는 4번으로 기회를 받을 것이다. 홍성흔은 박정태 타격 코치의 폼을 벤치마킹하는 열의를 보였고, 시범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홍성흔도 사실 중거리 타자다. 찬스에서 적시타만 쳐줘도 된다. 롯데 타선이 상, 하위를 가리지 않고 강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홍성흔은 8개 구단 4번 타자 중 가장 부담이 적을 수 있다. LG 정성훈도 김기태 감독으로부터 상위타순과 하위타순을 연결하는 역할을 주문받고 4번 타자에 연착륙을 할 준비를 마쳤다. LG 역시 타선의 위력은 상위권이기에 정성훈은 장타에 신경 쓰기보다는 득점 찬스에서의 해결사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최형우, 김태균. 사진=마이데일리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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