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구리 고동현 기자] '돌아온 봉타나' 봉중근이 마무리 투수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봉중근(LG 트윈스)은 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군 연습경기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LG 마운드를 이끌었던 봉중근은 지난 시즌 중반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6월 토미존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기 때문. 이후 꾸준히 재활에 힘쓰던 그는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개막전부터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날 경기 후 만난 봉중근은 "그동안 직구는 만족스러워서 변화구 위주로 던졌다"며 "수술 이후 팔을 비틀어 던져야 하는 커브를 던지는 것이 두려웠는데 오늘 세게 던졌다. 이를 떨쳐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는 다 됐다. 컨디션도 괜찮고 두려움도 없어져서 좋다"고 출격 준비를 알렸다.
올시즌 출발을 중간계투로 하게 된 그는 마무리 투수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날 9회 등판한 봉중근은 "마무리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낀다. 마무리투수로서의 기분을 여유로울 때 느껴보기 위해 9회 등판을 자원했다"며 "예전 (이)상훈이 형의 마무리 모습을 많이 보기도 했고 승부욕도 강하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선발도 좋았지만 마무리에 매력을 느낀다. 물론 레다메스 리즈로 중심이 잡혔지만 상황이 된다면 마무리 투수도 맡아보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봉중근이 힘있는 공을 뿌리며 안정된 투구를 보임에 따라 LG 불펜진에도 한층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사진=LG 봉중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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