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동점골' 울산, 브리즈번 로어와 1-1 무승부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울산이 브리즈번 로어(호주)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산은 4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AFC챔피언스리그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1승2무의 성적으로 선두권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울산은 마라냥과 이근호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아키와 김승용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고슬기와 에스티벤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최재수 이재성 곽태휘 이용이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울산은 경기 초반 김승규의 잇단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브리즈번은 전반 4분 무르도카의 슈팅을 시작으로 피저랄드, 브로이치의 잇단 슈팅이 골문으로 날카롭게 향했지만 모두 김승규의 손끝에 걸렸다.

울산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승용의 크로스에 이은 곽태휘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브리즈번은 전반 36분 티저랄드가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브리즈번의 베리샤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한복판으로 흘러줬고 이것을 티저랄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 왼쪽 하단을 갈랐다.

전반전을 뒤진채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얻었다. 울산의 고슬기는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던 중 상대 수비수 주만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주만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울산은 이근호가 키커로 나섰지만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볼이 상대 골키퍼 테오크리토스에게 막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후반 9분 이재성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재성은 에스티벤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브리즈번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13분 아키 대신 김신욱을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울산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브리즈번을 몰아 부쳤다. 울산은 후반 31분 마라냥을 빼고 김동석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가운데 이근호의 잇단 슈팅으로 브리즈번 골문을 두드렸다. 울산은 후반 37분 고슬기가 페널티지역 정면서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울산은 경기 종반까지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역전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결국 양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울산의 공격수 이근호. 사진 = 울산 현대 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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