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이종범(42·KIA 타이거즈)이 20년에 걸친 프로선수 생활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5일 이종범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는 행사 1시간여 전부터 많은 취재진이 자리하며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종범은 기자회견 시간인 오후 2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입을 굳게 다문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입장했다. "찾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 이종범은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회견을 시작했다.
준비한 은퇴 소감을 발표하는 내내 이종범은 감정을 누르듯 낮은 목소리로 은퇴 소감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답게 이종범은 차분히 준비한 소감문을 읽어 내려갔다.
하지만 미처 예상하지 못한 탓이었을까.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종범은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일본에 진출에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던 시절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이종범은 '아내'라는 단어가 나오자 말을 잇지 못했다. 하던 말을 잠시 멈춘 이종범은 이내 울먹이며 기자회견이 중단되기도 했다. 잠시 감정을 추스른 이종범은 아내와 가족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대답을 이어 나갔다.
이종범은 마지막으로 "여러분, 고맙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큰 절을 올리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선수 이종범은 마지막을 고했지만 향후 야구와 타이거즈를 위해서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혀 야구인 이종범은 야구와의 완전한 작별을 맺지는 않았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는 이종범(위)-은퇴 기자회견을 갖는 이종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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