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연이은 호투. 결국 로페즈를 눌렀다.
SK 새 외국인 우완투수 마리오 산티아고가 개막전 선발로 예고됐다. SK 와이번스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마리오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에 맞서 KIA는 'SK 킬러' 서재응으로 맞불을 놨다.
당초 SK가 마리오를 영입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 시각이 많았다. 1984년생으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단 한 차례도 없기 때문. 트리플A에서 역시 지난해 처음 뛰었다.
뚜껑을 연 결과 기대 이상을 넘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러진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연일 호투했기 때문. 마리오는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 2승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만 좋은 것이 아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0.82에서 보듯 투구내용 역시 상대를 제압했다.
마리오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지만 투심패스트볼을 즐겨 사용하며 수많은 땅볼을 유도한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도 섞어 던지며 제구력도 안정적이다. 덕분에 스프링캠프 당시만 해도 개막전 선발 낙점 분위기였던 아퀼리노 로페즈를 제치고 시즌 첫 경기에 나서게 됐다.
올시즌 프로야구에는 이름값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많이 한국을 찾았다. 뉴욕 양키스 필승조를 이뤘던 스콧 프록터를 비롯해 2010시즌 10승을 거뒀던 미치 탈보트,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던 호라시오 라미레즈 등이 그들이다. 이에 비해 마리오는 철저한 무명이다.
하지만 야구는 이름대신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 연이은 호투에 힘입어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된 마리오가 첫 등판에서도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까. 현실이 된다면 마리오의 '코리안 드림'도 한 층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SK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마리오 산티아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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