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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추신수가 머리쪽으로 날아든 위협구에 발끈했다.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이날 추신수는 3회말 토론토 선발 리키 로메로의 공에 등을 맞았고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 저스틴 매스터슨이 3회 추신수가 맞은 사구를 의식한 듯 몇 차례 빈볼성 공을 던져 경고를 받으며 분위기가 험악해 졌다.
추신수는 15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투수 루이스 페레스의 150km짜리 직구가 머리쪽으로 빠르게 날아들자 뒤로 넘어지면서 가까스로 피했다. 결국 흥분을 참지 못한 추신수는 일어서자마자 마운드로 향했다. 토론토 포수 조나단 아렌시비아가 추신수를 막아서며 몸싸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매너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 추신수의 이런 모습에는 이유가 있다. 그동안 별다른 약점이 없는 추신수를 공략하기 위해 좌투수가 몸쪽 공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고, 지난 시즌에는 결국 몸쪽 강속구에 왼쪽 엄지손가락을 맞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앞으로도 좌완투수들이 모두 추신수를 상대로 몸쪽을 공략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확실한 리액션으로 기싸움을 하는 것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9회까지 클리블랜드가 4-1로 리드하던 경기는 토론토가 9회초 4-4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후 16회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16회초 토론토의 조나단 아렌시비아가 삼점포를 터뜨린 끝에 클리블랜드가 4-7로 패했다.
[빈볼에 발끈한 추신수. 사진 출처 = MLB.COM 동영상 캡처]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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