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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새 시트콤을 출범시킨다.
제목은 '스탠바이', 연출은 '남자셋 여자셋', '논스톱 시리즈', '김치치즈스마일', '태희혜교지현이', '몽땅 내 사랑' 등을 거치며 시트콤의 노하우를 쌓은 전진수 PD가 맡았다.
내용은 TV11이란 가상의 방송국을 배경으로 예능 PD, 작가, 아나운서 등 방송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그린다.
전진수 PD는 "'남자셋 여자셋' 조연출을 처음으로 시트콤을 접했다. '논스톱 시리즈' 등 가족 시트콤을 연출하며 늘 생각한 게 '남자셋 여자셋' 같은 청춘멜로를 다시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물론 어떤 결과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생이 중심으로 한 청춘물이 대세라면 업그레이드 해서 직장인, 그리고 그 가족을 중심으로 한 청춘 멜로와 가족 시트콤을 결합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대신 배우들은 시트콤과는 거리가 먼 이들로 꾸렸다. 최정우, 박준금, 류진, 김수현, 이기우, 하석진, 정소민 등 정극에 익숙한 배우들이 출연하며, 임시완, 쌈디, 김연우, 김예원 등의 캐스팅도 눈에 띈다. 코믹 연기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의외의 웃음을 만들어낼 가능성도 다분하다.
무엇보다 '스탠바이'는 앞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방송됐단 점이 위기이자 기회다.
한국 대표 시트콤인 '하이킥 시리즈'는 마니아층이 탄탄하기로도 유명한데, 이 때문에 후속 작품에게 주어지는 부담감은 크다. '하이킥 시리즈'와의 비교를 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른바 '해석하는 시트콤'인 '하이킥 시리즈'에 익숙한 시청자들을 어떤 식으로 사로잡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 전작들과 달리 웃음에는 약했기 때문에 '스탠바이'가 노릴 포인트는 분명하다. 시트콤을 해석하는데 지친 이들에게 웃음을 끊임 없이 제공한다면, '스탠바이'는 생각보다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다.
전진수 PD는 "여태 보지 못했던 시트콤을 만들어 보겠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스탠바이'가 새로운 시트콤이 될지, 뻔한 시트콤에 머무를지, 첫 방송은 9일 오후 7시 45분이다.
['스탠바이' 출연진(위)과 포스터.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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