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고동현 기자] '슈퍼루키' 오세근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에게는 MVP란 영광이 주어졌다.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다. 오세근은 6일 KGC의 창단 첫 우승이 확정된 직후 열린 MVP 투표에서 78표 중 54표를 얻어 15표에 그친 이정현을 누르고 MVP에 올랐다. 상금은 1천만원이다. 오세근은 이날도 12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66-64 역전승에 일조했다.
프로 입단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오세근은 KGC 리빌딩 완성의 완성이기도 했다. 결국 오세근은 팀의 기대를 충족시켰고 데뷔 첫 시즌에 플레이오프 MVP와 팀의 우승이라는 짜릿함을 맛봤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30분여가 지난 뒤 인터뷰실에 들어왔지만 아직도 오세근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그는 "정말 기쁘다"며 "경기가 끝나는 부저가 울리자마자 눈물이 났다. 다니엘스가 제일 먼저 와서 안아주면서 잘했다고 하더라. 너무 좋았다"고 우승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KGC에 뽑힌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배님들과 한 시즌을 뛰었는데 감사한 일이 정말 많았다. 아직 어리고 형들이 보기에는 철부지 같을텐데 잘 컨트롤 해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MVP를 수상한 것에 대해서는 "막내인데 내가 받아서 미안하기도 하다"며 "이제 MVP에 걸맞게 행동을 잘하겠다. 내년 시즌에도 형들을 잘 따라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며칠 전 우연히 국가대표 시절 경기를 봤다. 내가 봐도 너무 못하더라. 그 때보다는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아직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 시즌에는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 직후 눈물을 흘리는 KGC 오세근. 사진=원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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