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대호가 경기의 향방을 바꾸는 결정적인 안타를 날렸다.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패색이 짙던 팀을 막판에 동점으로 이끌었다.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라쿠텐에서는 작년에 19승을 거둬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가 등판했다.
오릭스 타선은 다나카에 꼼짝도 못하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라쿠텐은 9회 초까지 2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리고 맞이한 9회말 오릭스의 마지막 공격. 눈깜짝할 새에 2명이 아웃되고, 9회말 2아웃에 주자가 없는 상황이 됐다. 그 다음 타자인 이대호만 아웃시키면, 다나카는 완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손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앞선 3번의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코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대호의 안타 이후 경기 흐름이 완전히 변했다. 이 안타 한 방으로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8회말까지 불과 3안타만 허용했던 그는 이대호를 시작으로 4명의 타자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았다. 1아웃을 남겨둔 상황에서 2점을 빼앗겨 결국 2-2 동점상황이 된 것.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는 혈투 끝에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이 경기 직후, 일본의 각 스포츠 지는 이대호의 활약상을 전했다. 결승타가 아니었지만, 경기 결과를 짤막하게 알리는 단신 기사에도 이대호의 이름 석 자가 올라갔다. 이대호의 안타가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 지 '닛칸스포츠'는 "9회 2아웃, 이대호가 동점의 도화선"이라는 제목으로 경기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대호는 "다나카와의 대전보다도, (우리팀) 에이스인 가네코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지 못한 점에 책임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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