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가 이병규(38·9번)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선발 벤자민 주키치의 호투와 3회초 터진 이병규의 만루홈런 등을 묶어 삼성 라이온즈에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병규는 0-0으로 맞서던 3회초 경기의 균형을 깨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병규는 3회초 이대형의 볼넷과 최동수의 우전안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차우찬이 던진 초구 직구를 공략해 외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개막전의 유일한 만루홈런이자 개막전에서 나온 통산 7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4점을 먼저 올린 LG는 4회초 곧바로 2점을 추가했다. LG는 오지환과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대형의 희생번트와 최동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로 나선 정성훈이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LG는 6-0으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외국인 좌완 주키치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주키치는 최고 구속은 143km에 그쳐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는 않았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다양한 변화구를 이용한 두뇌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이날 주키치가 던진 92개의 공 가운데 직구는 26개에 불과했다.
주키치는 6회말 2사 후 삼성 박석민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7회 등판한 우규민이 8회 두 명의 주자를 출루시키고 바뀐 투수 이상열이 최형우에게 적시타, 박석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6-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LG는 한희가 급한 불을 끄고, 9회말 마무리 레다메스 리즈가 등판하며 경기를 마루리했다. 리즈는 최고 구속 155km을 찍으며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병규 외에도 4번타자 정성훈이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은 박석민이 솔로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선발로 나선 좌완 차우찬은 4이닝 동안 7안타 5사사구로 6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LG 승리의 두 주역, 주키치(왼쪽)와 이병규.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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