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구원) 실패해도 멘탈(정신)로 이겨내야 한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7일 개막전서 홀드를 기록한 최대성과 김성호를 두고서 혹여 구원에 실패하더라도 정신적으로 무너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양 감독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원 투수들은 얻어맞더라도 이후 정신적으로 무너지면 안 된다. 실패해도 다음 경기에 정신적으로 위축되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성은 7일 개막전서 3년 11개월만에 1군 실전 등판을 가졌다. 그것도 롯데가 3-1로 앞선 6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하지만,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또한 신인 김성호도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가운데 8회초 3-1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대성은 복귀 후 첫 홀드였고, 김성호는 데뷔 첫 홀드였다.
양 감독은 “최대성은 아직 20개 이상 던지게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팔꿈치 수술을 했기 때문에 아직 볼을 많이 던지게 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조금씩 투구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혹시 얻어맞더라도 정신적으로 무너지면 안 된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신인 김성호를 두고서도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라면서도 역시 정신적으로 강인해질 것을 주문했다.
구원 투수, 특히 승리조 불펜 투수들은 매 경기 박빙 승부서 등판하기 마련이다. 당연히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이 든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지 못할 경우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다. 양 감독은 구원 투수들이 갖고 있는 구위를 떠나서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래도 양 감독은 박빙 승부서 든든히 뒷문을 지켜준 투수들이 대견스러운 모양이다. 한 기자가 “롯데도 이제 지키는 야구를 하나요?”라고 말하자 양 감독은 손을 저으며 “한 경기인데 뭘, 아직 아니야”라고 말하면서도 얼굴에는 화색이 만면했다.
[취재진과 환담을 하는 양승호 감독. 사진=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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