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한화 안승민이 스스로 승리 투수가 될 기회를 날렸다.
안승민은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서 선발로 등판했다. 3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으나 4회 대거 7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최종 기록은 3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볼넷 8실점(7자책)이었다. 5-1로 앞선 상황에서 4회말에만 7실점하는 바람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날 안승민은 변화구 위주의 투구가 했다. 경기 초반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1회말 선두 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 조성환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전준우를 투수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투구수는 고작 12개였다.
2회말에는 홍성흔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박종윤을 몸에 맞는 볼로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이후 황재균과 이승화를 차례로 잡아냈지만, 문규현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이대수가 한번 더듬다가 다시 잡아서 2루에 송구한 게 세이프가 되면서 1실점을 했다. 물론 이는 이대수의 실책으로 기록돼 안승민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3회말에도 조성환, 전준우, 홍성흔을 차례로 범타 처리한 안승민은 5-1로 앞선 4회말 결국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강민호와 박종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황재균을 삼진 처리했으나 대타 손아섭의 1루 땅볼 때 1루수 김태균이 1루를 밟지 않고 2루에 송구해 야수 선택으로 1점을 내줬다.
그러자 안승민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문규현에게 우전 적시타, 김주찬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점을 실점했고, 조성환과 전준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준 뒤 홍성흔을 고의 4구로 내보내고 마운드를 김혁민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김혁민이 강민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박종윤 타석 때 폭투를 내준 데 이어 우전 적시타를 내줘 동점과 역전을 순식간에 허용했다. 이는 모두 안승민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전체적으로 변화구 제구가 좋지 못했다. 이날 안승민은 총 79개의 볼을 던졌는데, 직구 최고구속은 146km이 나왔지만, 정작 직구를 단 24개만 던졌다. 특히 4회에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비중이 높았지만, 떨어지는 각도가 예리하지 못해 롯데 타자들의 먹이감이 됐다. 한화는 7회초 현재 5-9로 뒤져 있다. 안승민은 패전위기에 몰려있다.
[사진= 힘차게 투구하는 안승민. 사진=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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