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임훈이 안타 한 방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SK 와이번스 좌타 외야수 임훈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때렸다. SK는 임훈의 3타점 3루타에 힘입어 KIA를 4-1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이날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임후능 첫 타석부터 중요한 상황에서 나왔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 2사 만루에서 들어선 것. 임훈에 앞서 등장한 박진만이 삼진으로 물러났기에 임훈마저 범타에 그칠 경우 경기 분위기는 KIA쪽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았다.
결과는 SK에게 최상으로 나왔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KIA 선발 앤서니 르루의 공을 힘차게 잡아당겼고 우익선상을 빠지는 안타가 된 것. 그 사이 3루, 2루주자는 물론이고 1루주자 조인성까지 홈을 밟았다. 싹쓸이 3타점 3루타. 이날 임훈이 때린 안타는 이 때 하나였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도 팀 승리와 수훈선수가 되는 것에는 문제 없었다.
경기 후 임훈은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본 뒤 "얼마 전 타격폼을 수정했는데 훈련 모습을 보고 감독님께서 자신 없어 보인다며 타석에서 자신있는 스윙을 주문, 마음껏 즐기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자신감이 달랐고 마음가짐 역시 바뀐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윤희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동갑내기 친구인 (윤)희상이의 시즌 첫 승을 축하한다"며 "희상이가 덕아웃에서 귓속말로 고맙다고 이야기하더라. 하지만 오히려 친구의 승리에 도움을 줘서 내가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1985년생 동갑내기 임훈과 윤희상의 활약 속에 SK는 개막 2연전을 기분 좋게 마치며 2000년대 강자다운 모습을 이어가게 됐다.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때리는 SK 임훈.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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