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 좌완 이승우(24)가 선발로 나서 깜짝활약했다.
이승우는 8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데뷔 첫 승은 놓쳤지만 삼성의 강타선을 잘 막아내며 이승우는 팀의 3-2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가 끝나고 가진 인터뷰에서는 포수 심광호에게 공을 돌렸다. "심광호 선배님이 공부를 많이 하셨다. 선배님을 믿고 사인대로 던졌다"며 이승우는 자신의 공을 받아준 심광호에게 먼저 감사를 표했다.
이승우는 1회 2사 후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에 대해서는 "여기서 (타자를)잡아야 오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하게 돼서 잘 던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후 이승우는 2회부터 5회까지 주자를 두 명 이상 출루시키지 않고 매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에는 각각 안타(박석민)와 볼넷(김상수)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은 없었다. 5회말은 2사까지 잡아낸 뒤 2루에 주자를 두고 이승엽 타석에서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유원상이 실점 없이 수비를 끝내며 이승우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이승우는 지난달 18일 잠실 시범경기에서도 삼성 타선을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이날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며 2경기 연속으로 삼성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승우는 다음번에도 삼성을 만나면 잘 던질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다"고 짧고 강하게 답했다.
이승우는 경찰청 소속이던 지난해 4월 공을 던지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슬을 받고 재활 중이었다. 재활이 완전히 끝나지 않이 LG 복귀 후 팀의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나 벌써 시범경기를 소화하고 정규시즌 경기에까지 등판했다. 본인 스스로도 "상상도 못했다"고 할 만큼 빠른다.
무실점으로 김기태 감독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 이승우의 다음 목표는 프로 첫 승이다. 이승우는 빠르면 오는 13일부터 잠실에서 벌어지는 KIA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해 첫 승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5회말 마운드를 내려오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LG 이승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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