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두나가 출연한 영화 '코리아'(제작 더타워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코리아'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9일 '코리아'에서 북한 탁구선투 리분희 역으로 출연한 배두나의 탁구실력과 북한말 비법에 대해 전했다.
'코리아'는 지난 1991년 41회 세계 탁구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렸다.
배두나는 초등학교 시절 탁구 동아리에서 활동한 것뿐 아니라 탁구 중계를 반드시 챙겨볼 만큼 탁구를 좋아했고, 어릴 적 우상이었던 현정화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코리아' 시나리오에 단번에 매료돼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촬영 3개월 전부터 특훈에 돌입, 실제 왼손잡이였던 리분희 선수의 캐릭터에 리얼함을 더하기 위해 왼손으로 혹독한 탁구 트레이닝 과정에 임했다. 배두나는 특히 평소 쓰지 않던 근육 사용으로 인해 어깨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리분희 선수의 백핸드 포즈까지 완벽 소화해내는 등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배두나는 "왼손으로 탁구를 치는 것이 익숙치 않아 불편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연습을 하다 보니 나중에는 발톱까지 빠져 있었다"고 당시 치열했던 연습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이에 현정화 탁구감독은 "리분희 선수가 왼손잡이였기 때문에 배두나에게 왼손으로 탁구 연습을 시켰다.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리분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부분이 정말 대단했고,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표했다.
또 배두나는 탁구 연습 외에 일주일에 두 번씩 따로 북한말 강습을 받고 촬영 현장에서도 틈틈이 북한말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연습을 계속했다. 일상적인 대화 뿐 아니라 탁구의 용어, 기술 등을 모두 북한말로 외우고 습득했다는 후문이다.
배두나는 "북한말 코치에게 리분희 선수의 업적, 당시 북한의 상황, 비하인드 스토리, 문화적인 것들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말이 익숙해지고, 문화가 자연스러워지며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리아'는 현재 후반 작업중이다.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현정화 감독과 탁구 연습중인 배두나(위), '코리아' 스틸컷(아래).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