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연습경기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이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최희섭에 대해 언급했다. 예정대로라면 KIA의 붙박이 4번 타자 1루수를 맡아야 하는 최희섭이지만 그는 지난 겨울 무단 이탈 파문을 일으킨 뒤 현재 2군 선수단과 훈련 및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KIA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이 더욱 최희섭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것은 팀 상황 때문이다. KIA는 SK와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그리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타선의 화력 부족이었다. 7일 개막전에서는 15명(6안타 9사사구)이 출루하고도 적시타 불발로 2점에 그쳤으며 두 번째 경기에서는 SK 마운드에 꽁꽁 틀어 막혔다.
가장 큰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투수진은 물론이고 타선에도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선동열 감독이 "가장 아쉽다"고 밝히는 이범호의 경우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2주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상현마저 개막전에서 타격 도중 손바닥 통증을 느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범호와 김상현이 부상인 반면 최희섭은 2군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최희섭은 언제쯤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선 감독은 최희섭의 복귀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다만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며칠 전에 2군에서 만루홈런을 쳤더라. 근데 알고보니 그날 안타가 홈런 하나였다"고 웃으며 "연습경기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어느 정도 (몸 상태가) 올라왔다고 생각하면 1군으로 올릴 것"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최희섭은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발 노성호의 공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만들었다. 하지만 선 감독의 말대로 그의 이날 안타는 홈런이 전부였다.
KIA로서도 최희섭이 필요한 상황이고 최희섭 역시 빨리 1군에 올라오고 싶은 것은 두 말 할 나위없다. 문제는 그 시기다. 기간이 얼마나 앞당겨 지느냐에 따라 상대팀이 느끼는 KIA 타선의 무게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KIA 선동열 감독(왼쪽)과 1군 복귀 시점이 관심을 모으는 최희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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