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K리그 발전을 위한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안정환을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축구선수 출신이 K리그 홍보대사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정환은 “K리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서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했다. 먼저 프로연맹에서 보답할 길을 열어줘서 고맙다. 운동장에서 뛰면서 보답할 순 없지만 밖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홍보할 생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정환은 K리그 발전을 위해선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K리그는 많이 발전했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잘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환경이나 이런 부분들은 많이 발전했고 대등한 수준이 됐다고 본다. 이제는 선수들이 그만큼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K리그 발전은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몫이다”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K리그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과거와 비교해 K리그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K리그와 팬들간의 불신관계가 있는 것 같다. 어느 리그든지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K리그가 발전하기 위해 잠시 주춤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팬들과 K리그가 가까워지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선수들이 경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신뢰를 갖게되면 잘 될 거라 생각한다. 너무 예전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안정환은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 팬들이 운동장을 찾아주시는 것이다. 직접 와주시길 부탁한다. K리그에서 뛰어봤지만, 관중이 없을 때 뛰게 되면 기량도 잘 나오지 않는다. 솔직히 흥도 나지 않고 목표의식도 없어진다. 팬들이 찾아오면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고 팬들도 즐거움을 느껴 경기장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팬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된 안정환.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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