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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일요일이 좋다 - K팝스타’(이하 ‘K팝스타’)의 도전자 이승훈이 불명예 속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심사위원진의 날카로운 혹평 속에서 TOP4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마치 2010년 M.net ‘슈퍼스타K2’의 강승윤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이승훈은 8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K팝 스타’에서 싸이에 ‘챔피언’으로 무대를 꾸몄으나 심사위원진의 혹평을 받으며 최하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탈락을 면하고 TOP4에 진출했다.
‘K팝스타’에서 이승훈은 팀원들과 함께 한 다이나믹듀오의 ‘아버지’를 통해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이후 생방송 진출을 마지막 오디션에서 예상치도 못한 영화 '마다가스카2'의 삽입곡 '춤추는 사자'를 통한 자작 랩과 퍼포먼스로 심사위원진을 감동케 하며 생방송에 진출했다.
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아이디어는 빛나지만 기본적인 가창력과 랩 실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부족한 기본기는 생방송에서 강한 혹평으로 되돌아왔다.
지난 3월 6일 ‘K팝스타’ 첫 생방송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로 무대를 꾸민 그는 양현석으로부터 “추석특집 장기자랑이냐”는 혹평을 받으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후 세븐의 ‘내가 노래를 못해도’ 무대에서도 심사위원진의 혹평은 이어졌다.
절치부심한 그는 다이나믹듀오의 ‘어머니의 된장국’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YG엔터테인먼트 팀과 훈련을 한 결과였고, 혹평을 서슴지 않던 박진영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무슨 마법을 부린 거냐”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이승훈은 6번째 생방송에서 싸이의 ‘챔피언’으로 다시 주저앉았다. 특히 일주일동안 이승훈과 함께 한 양현석은 심사평에서 “주변에서 ‘K팝 스타’를 보는 이유로 ‘이승훈이 언제 탈락하는지 보려고’라는 사람들도 있더라”라는 의아한 평을 내리기도 했다.
그런 중에도 이승훈은 이미쉘을 제치고 TOP4에 진출했다. SBS 관계자에 따르면 문자 투표에서 이승훈은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압도적인 1위’라고 한다.
TOP4 무대에서 강승윤은 윤종신을 만나 ‘본능적으로’를 열창하며, 심사위원진의 호평세례를 받고 장렬하게 퇴장했다. 강승윤 역시 “처음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당일 무대만 봐서는 강승윤이 떨어져서는 안 됐다”라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강승윤의 ‘본능적으로’는 이후 TOP11이 뽑은 최고의 생방송 무대 1위에 뽑히는 기염도 토했다. 당시 열풍이었던 허각의 무대보다 더 앞섰던 것이다.
이렇듯 강승윤은 자신의 재능으로 불명예를 명예로 뒤바꿨다. 마찬가지로 이승훈 역시 불명예를 벗어나려면 강승윤의 ‘본능적으로’처럼 박지민, 이하이, 백아연, 또 이미쉘을 압도할만한 무대를 만들어내야 한다. 호평 수준의 무대가 아니라 TOP4라는 상징적 의미에 부합하는 무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티스트라는 칭호를 받은 이승훈이 강승윤처럼 자신의 명예를 되돌릴지, 반대로 주저앉을지가 ‘K팝스타’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이는 곧 이승훈의 7번째 생방송 무대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K팝스타' TOP4에 진출한 이승훈(위)과 M.net '슈퍼스타K2'에서 '본능적으로'를 부르고 탈락한 강승윤. 사진 = SBS 제공, M.net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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