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로페즈가 SK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SK 외국인 우완 아퀼리노 로페즈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6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2009년부터 3시즌간 KIA 주축 선발로 활약했던 로페즈는 올시즌부터 SK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팀은 바뀌었지만 첫 등판에서의 모습은 '명불허전'이었다.
사실 로페즈는 7일 KIA와의 올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깨가 뭉치며 등판이 뒤로 미뤄졌다. 비록 이만수 감독의 처음 계획과는 빗나갔지만 기대치는 충족시켰다.
1회 첫 타자 장기영을 삼진 처리하며 출발한 로페즈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2회가 유일한 아쉬움. 선두타자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로페즈는 다음타자 강정호에게 140km짜리 싱커를 던지다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이날 실점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5회 2사 1, 2루에서는 서건창의 잘맞은 타구가 로페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6회 장기영-김민우-이택근으로 이어진 상위타순 역시 삼자범퇴.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이후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84개에 불과했다.
이날 로페즈는 최고구속이 147km까지 나왔으며 직구를 비롯해 주무기인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첫 등판에서 로페즈가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이며 호투함에 따라 SK 선발진은 한 층 더 탄탄해 질것으로 보인다.
[SK 데뷔전에서 호투한 아퀼리노 로페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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