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홈런 포함 4타점' SK, 넥센 꺾고 개막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시즌도, 감독도 바뀌었지만 SK 승수쌓기는 변하지 않았다. SK가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렸다.

SK 와이번스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결승 3점포 포함 4타점을 올린 박진만과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의 호투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지난 개막 2연전에서 KIA를 모두 꺾은 SK는 이날 승리로 개막 이후 치러진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시즌 성적 3승 무패. 반면 두산과의 2연전을 1승 1패로 마친 넥센은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성적 1승 2패.

SK는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삼자범퇴에 이어 2회 첫 두 타자도 범타로 물러난 SK는 조인성이 중전안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박진만이 넥센 선발 강윤구의 143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SK의 올시즌 첫 번째 홈런.

넥센도 홈런으로 맞받아쳤다. 넥센은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SK 선발 로페즈의 140km짜리 싱커를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강정호 역시 시즌 첫 홈런.

이후에는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상대 선발에게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넥센은 5회말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의 잘맞은 타구가 상대 투수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승부의 추는 SK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SK는 7회 2아웃 이후 이호준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대주자로 나선 김재현이 투수의 견제구에 걸려 협살에 걸려 아웃되는 상황을 워낙 빠른 스타트로 '도루'로 바꿔놨다. 투수→1루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송구 과정에서 2루에 들어간 것. 이어 3루 도루까지 감행하며 2사 3루가 됐고 박진만의 적시타가 나오며 4-1을 만들었다. SK는 8회 최정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윤석과 주전 유격수 경쟁을 펼치는 박진만은 맹타를 휘두르며 이만수 감독을 기쁘게 했다. 결승 3점포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마운드에서는 로페즈가 빛났다. 올시즌부터 KIA에서 SK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로페즈는 넥센 타선을 7회 1아웃까지 1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6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첫 승. 이어 등판한 박희수는 1⅔이닝동안 탈삼진 4개 포함 퍼펙트로 막아내며 셋업맨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반면 넥센 선발 강윤구는 탈삼진쇼 속에서도 고비를 넘기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강윤구는 경기내내 탈삼진 행진을 이어가며 SK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2개 이상 삼진을 당한 SK 타자는 5명이었으며 4번 안치용은 3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특히 4회에는 안치용-박정권-조인성을 모두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 1이닝 세 타자 연속 삼구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진만에게 두 차례 고개를 숙였고 결국 6명의 주자만을 내보내며 4실점했다. 6⅔이닝 4피안타 13탈삼진 2볼넷 4실점.

넥센 타선은 SK 마운드에 완벽히 막히며 고개를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승 3점포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두른 SK 박진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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