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가 에이스 윤석민의 호투, 김원섭의 끝내기 볼넷으로 극적인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IA는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정규시즌 삼성과의 홈 개막전서 에이스 윤석민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9회말 김원섭의 끝내기 볼넷으로 삼성을 1-0으로 제압하고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반면 삼성은 개막 2연전서 연패한 뒤 원정 개막전서도 패배하며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1999년 이후 13년만이자 구단 사상 두번째다.
KIA 윤석민과 삼성 윤성환의 멋진 투수전이 돋보인 경기였다. 윤석민은 이날 8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고, 윤성환도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냈다. 둘 모두 잘 던졌지만, 결국 경기 종반 공격 집중력에서 앞선 KIA가 승리를 따냈다.
KIA는 1회 무사 2루, 2회 무사 3루, 3회 무사 2루의 황금찬스를 연이어 놓치며 쫓겼지만, 윤석민의 완벽투로 분위기를 삼성에 내주지 않았고, 결국 9회말에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끝내기 볼넷은 올 시즌 첫번째이고, 통산 43번째다.
승부는 9회에 요동쳤다. 삼성이 9회초 KIA 바뀐 투수 한기주를 상대로 배영섭과 이승엽이 볼넷을 얻었지만, 최형우가 중견수 플라이, 박석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에 9회말 KIA가 반격을 시도해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일궈냈다.
KIA는 9회말 선두타자 신종길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이 우전 안타를 때려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희섭이 중전안타를 때린 데 이어 삼성 중계플레이의 실수로 2루까지 향했다. 1루주자 안치홍은 3루까지 갔다. 나지완이 고의 사구로 출루한 뒤 김원섭이 삼성 구원 투수 권혁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한기주가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삼성은 윤석민의 완벽투에 눌려 단 1안타에 그쳤다. 9회초 배영섭과 이승엽이 볼넷을 얻어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게 컸다. 3루를 한 번만 밟았다.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안지만이 패전투수가 됐다.
[끝내기 볼넷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는 KIA 선수들. 사진= 광주 한혁승 기자 hanph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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