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쉽지만, 시즌 초반이라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KIA 특급 에이스 윤석민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의 홈개막전 6연패를 끊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윤석민은 11일 광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8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안타는 3회말 김상수에게 내준 게 전부였고, 볼넷도 2개에 불과했다. 윤석민은 이날 루상에 단 3명만을 내보내는 데 그쳤다.
짜도 짜도 너무한 짠물 피칭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 154km을 찍을 정도로 직구의 위력이 대단했다. 그럼에도 윤석민은 직구(41개)보다 슬라이더(47개)를 더 많이 던졌다.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도 143km였으니 약 10km의 차이로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 시킨 셈이다. 그러다 간혹 체인지업까지 던지자 삼성 타선이 꼼짝할 수 없었다. 특히 탈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았다. 역대 본인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2개에 단 1개 모자랐다.
그러나 윤석민은 팀 타선이 윤성환의 호투에 막히다 9회말 끝내기 볼넷으로 겨우 승리를 따냈다. 때문에 승리 투수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윤석민은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에 첫 승을 거두지 못하다가 4월 20일에 시즌 4번째 등판에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윤석민도 이를 의식한 듯 경기 후 “지난해에도 초반에 승수를 쌓지 못했는데, 3경기 이내에 승리를 챙긴다면, 잘 풀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8이닝을 던졌지만, 아쉬움도 남아 있는 듯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좀 아쉬웠다. 시즌 초반이라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고, “시범경기 때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오늘 경기서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좋은 공을 던져서 만족스럽다”라고 첫 등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동열 감독도 “경기 초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윤석민이 너무 잘 던져줬다”라고 윤석민을 칭찬했다. 지난해 3관왕이자 국내 최고 에이스 윤석민이 깔끔하게 시즌을 열어 제쳤다.
[씩씩하게 투구하는 윤석민. 사진= 광주 한혁승 기자 hanph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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