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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한국마사회 탁구단의 현정화 감독이 자신의 이십대 초반을 연기해야하는 배우로 "오로지 하지원이었다"고 말했다.
현정화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화 '코리아'의 캐스팅 과정에 얽힌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영화 '코리아'는 지난 1991년 결성됐던 사상 최초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현 감독은 "처음 문현성 감독이 찾아와 영화화 계획을 말했을 때부터 하지원을 생각했었다"며 "기존 여배우들의 여리여리한 이미지와는 다른 강한 이미지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탁구계의 다른 사람들도 만장일치로 하지원을 이야기했었고, 결국 하지원에게 시나리오가 갔었다"고 전했다.
이런 탁구계의 바람과 달리, 하지원은 처음 현정화 역할을 제의받고는 고사했었다고. 탁구라는 스포츠를 완전히 몸에 익혀야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모두 읽은 하지원은 "이 역할은 내가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결국 캐스팅 제의에 응했다.
그리고 하지원은 기대 이상으로 현정화의 탁구를 완벽히 재현해냈다고 한다. 실제 배우들의 탁구를 지도한 현 감독은 "싫은 내색 하지않고 고된 훈련을 다 받아들였다"며 "그때는 할 수 있어서 하나보다 했는데 지나고나서는 감독님이 계속 하라고 하니 안 할 수 없었다고 하더라. 무섭게 가르친 것은 결코 아니었는데 그냥 있어도 내가 무섭나보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는 오는 5월 개봉된다.
[현정화 감독(왼쪽)과 하지원.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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