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3타점' KIA, LG에 연장 혈투 끝 8-6 승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KIA가 연장 접전 끝에 LG를 꺾었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5로 맞서던 11회초 상대 투수 리즈의 난조를 틈타 3점을 보태며 8-6으로 LG의 추격을 따돌라고 승리를 거뒀다. KIA 안치홍은 6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주키치와 서재응이 선발로 나선 이날 양 팀은 6회까지 한 번씩 대량득점하며 4-4 동점을 이뤘다. 선공은 KIA가 했다. KIA는 3회초 1사 후 신종길의 외야 우측으로 흐르는 3루타를 시작으로 LG 선발 주키치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용규는 2루타 때 신종길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린 KIA는 김선빈, 안치홍의 연속안타와 2사에서 터진 나지완의 중전안타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LG는 6회 들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4회말 박용택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은 LG는 5회초 곧바로 1점을 추가 실점해 1-4로 뒤지던 6회말 상대 두 번째 투수 심동섭을 흔들고 3득점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과 이대형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은 LG는 박용택의 볼넷에 이은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심동섭을 강판시켰다. LG는 정성훈이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박지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주키치를 상대로 7회 1점을 더 얻었다. 2아웃까지 잘 잡아낸 주키치는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KIA의 불씨를 살렸다. 곧바로 안치홍이 외야 우측으로 날아가는 3루타를 작렬시켜 KIA는 1점을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끈질기게 KIA를 압박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진영의 행운의 안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이병규의 내야 땅볼로 대주자 양영동이 3루까지 진루했고, 김용의의 적시타 때 홈을 파고들며 LG는 5-5로 승부를 끌고 갔다.

10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KIA는 11회초 대량득점하며 균형을 깨고 승세를 굳혔다. 11회초에 LG의 5번째 투수로 나온 리즈는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1사 후 8번 홍재호부터 2번 김선빈까지 4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너졌다. 리즈는 16개 연속으로 볼을 던진 뒤에야 3번 안치홍을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치홍은 리즈에게 눌리지 않고 우전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결국 리즈는 최희섭 타석에서 이상열로 교체됐다.

최희섭이 이상열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KIA는 8점째를 올렸다. 11회말 고우석이 LG의 반격에 1점을 내줬지만 2사 후 투입된 유동훈이 경기를 마쳤다.

KIA는 선발 서재응이 5이닝을 던지며 1점만 내주고 승리요건을 갖췄지만 심동섭의 불안한 피칭으로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심동섭은 6회말 등판해 네 타자를 맞아 1안타 3볼넷으로 부진했다. 10회말 등판해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무사히 넘긴 고우석은 11회 2사까지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9회초 등판한 LG 류택현은 814경기 출장으로 조웅천과 타이를 이루고 있던 투수 최다출장 기록을 경신했다. 류택현은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박수를 받았다.

[3타점을 올린 KIA 안치홍.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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