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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M.net '엠넷 보이스 코리아'(이하 '엠보코') MC 김진표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김진표는 13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엠보코'에서 깔끔한 진행은 물론 코치들에 던지는 재치있고 예리한 질문을 통해 지루할 수도 있는 평가시간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진표는 1번과 2번으로 무대에 오른 정승원과 이은아의 노래를 듣고 길에 "이 두 사람의 음원 중 어떤 분의 음원을 다운받겠냐"는 강한 질문으로 길을 당황시켰다. 길이 당황해 엉뚱한 대답을 하자 그는 "생방송 중입니다. 녹화라고 착각하신 것은 아니죠. 괜히 물어봤군요"라고 말해 백지영을 폭소케 했다.
김진표의 길에 대한 공세는 이어졌다. 그는 보컬트레이너 출신 장정우가 등장하자 "길 코치님은 프로듀싱 능력은 최고지만, 보컬 능력은 좀 그렇잖아요. 보컬 트레이너 장정우씨에게 트레이닝을 받을 생각은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을 던져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길이 또 질문과 관계없는 말을 하자 "여전히 생방송 중입니다"라고 수습하기도 했다.
또한 김진표는 BMK '물들어'를 부른 손승연을 두고 길에 "BMK와 손승연을 비교해달라"고 말하는 이색 질문을 하기도 했다. 또 그는 백지영에 "너무 샘구만 바라본다. 만족한 무대였냐"고 묻기도 했다.
또 백지영이 손승연에 "남자친구를 안 사귀어도 될 것 같다. 사귀면 노래를 더 못할 것 같다"고 하자 "지금 저주를 막"이라며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더불어 "샘구와 손승연씨. 두 사람 미리 축하한다"는 백지영의 말에 "당락에 아무런 권한 없는 백지영 코치가 미리 축하한다고 했다. 아직 즐거워하기 이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진표의 이색 질문은 계속됐다. 팀의 '사랑합니다'를 부른 홍혁수와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부른 김혁민의 무대가 끝나자 김진표는 백지영에 "21살 혁수씨와 33살 혁민씨의 사랑 고백이었다. 어떤 고백이 더 와 닿았냐"고 물었다. 이에 백지영은 "정말 대답을 해야되냐"고 되물었고, 김진표는 "그래도 나 MC다"고 진행을 이어갔다.
옆에 있던 길이 "내가 여자라면 어떤 고백을 받아들일까 생각했다. 두 분 다 받아들일 거 같다"고 아리송한 평을 하자, 신승훈은 "김진표씨 빨리 진행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계속해서 이상한 평을 내놓은 길에 김진표는 "길씨는 지금 음악인과 예능인 사이에서 충돌이 있는 것 같다. 고 지점을 명확히 찾아달라"고 예리하게 지적해 웃음을 줬다.
특히 그는 긴장감이 넘치는 탈락자 선정에서 "죄송한데 잠시 광고 좀 보고 와도 될까요"라는 멘트로 시간을 벌기도 했다. 또한 신승훈이 탈락자를 결정하지 못하자 "더 이상의 광고는 없다"고 말해 지루할 수 있는 상황을 모면하는 진행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시청자들 역시 김진표에 칭찬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음악프로그램에 잘 어울리는 보이스다. 차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진행하고 있다" "역대 오디션 MC 중에 가장 잘하는 것 같다" "'엠보코'는 김진표의 재발견" 등의 댓글을 남겼다.
['엠보코' MC로서 호평을 받고 있는 김진표. 사진 = M.net 방송화면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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