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삼바축구’ 대구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구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에서 수원에 0-1로 석패했다. 대구는 후반 42분 스테보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시즌 초반 울산, 전북 등 우승후보들을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는 최근 부산, 경남에 이어 수원 원정마저 패하며 모아시르 부임 후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대구는 수원을 상대로 브라질 용병 삼총사인 지넬손, 레안드리뉴, 마테우스를 모두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모아시르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한국 팀이다. 브라질 선수들이 빠졌지만 한국 선수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수원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삼바축구가 빠진 대구의 공격은 끝내 수원을 골문을 가르는데 실패했다. 송제헌과 황일수가 고군분투했지만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마테우스의 공백은 창의력 부재로 이어졌고 지넬손과 레안드리뉴의 결장은 대구의 창끝을 무디게 만들었다. 특히 대구의 전담 키커로 활약 중인 지넬손이 빠지자 대구는 세트피스에서 이렇다 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아시르 감독은 브라질 삼총사의 결장이 수원전 패배의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브라질 선수들이 빠졌지만, 그들을 대신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끝까지 흐름을 이어갔다면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지만,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실점하며 패했다. 그 점이 아쉬울 뿐이다”며 브라질 용병 선수들의 공백을 메운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그럼에도 수원을 상대한 대구의 공격이 2%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대구는 투지와 집중력에선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였지만 공격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를 허무는 개인 돌파와 전진 패스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구의 수원 원정은 한국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동시에 브라질 삼총사의 존재감을 확인한 경기였다.
[대구 모아시르 감독]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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