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의 1번타자 이용규(27)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용규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볼넷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도루도 3개를 곁들이며 세 번 모두 홈을 밟았다. 이용규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LG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7로 승리했다.
이용규는 경기가 끝난 뒤 "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개막 직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어제부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어 다행이다. 개막 후 2연패로 팀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2연승으로 분위기가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용규는 LG 선발 이대진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대진의 7구째를 톡 건드려 좌전안타로 연결시켰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7구 끝에 2타점 3루타로 이대진을 두들기며 4안타의 발판을 마련했다. 4회 돌아온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가며 이대진을 강판시켰다. 이용규가 4안타를 때린 것은 지난해 6월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처음이다.
이용규는 이대진의 공을 어떻게 공략했냐는 질문에 "워낙 컨트롤이 좋고 볼이 낮게 들어오기 때문에 구종에 관계없이 낮은 볼보다 높은 볼을 노려서 쳤다"고 답했다. 이용규의 노림수가 적중하며 KIA는 이용규의 타석이 있던 이닝마다 찬스를 만들어냈다.
또한 이용규는 이날 도루도 3개나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며 통산 2번째 한 경기 3도루를 달성했다. 이용규는 지난해 7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도루를 3개 성공시킨 바 있다. 이용규는 이에 대해 "오늘 경기 전 전력분석팀에서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요구했는데,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며 전력분석팀에 공을 돌렸다.
이날 이전까지 .200에 그쳤던 이용규의 타율은 .333(24타수 8안타)으로 크게 올랐다. 팀도 2연승으로 3승 3패가 되며 승률 5할에 올라섰다.
[4안타 3도루로 맹활약한 KIA 이용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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