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동열 감독, "끝까지 집중하는 자세를 보여라"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줘야 하는데, 끝까지 집중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KIA 선동열 감독이 2연승에 불구하고 선수들의 집중력 부재를 질타했다.

선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KIA는 상대 선발 이대진을 상대로 3회까지 6점을 뽑아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보였지만 5회 4실점하고 8회 3실점하는 등 지속적으로 추격을 허용하며 9-7로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선 감독의 발언은 투수진 전체 운용과 관련이 깊다. KIA는 6-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선발 앤서니가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들어 급격히 흔들리며 대거 4점을 내줬다. 앤서니가 잘 버텨 주었다면 6,7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KIA의 불펜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을 수 있다.

6-4에서도 KIA는 이용규의 맹활약으로 3점을 달아나며 9-4를 만들었다. 하지만 8회 3점을 다시 내주며 결국 필승카드인 한기주까지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큰 점수 차의 리드가 불러온 집중력 결핍이 마운드의 소모로 나타난 것이다.

이날 경기 전에도 "많은 불펜 투수들이 계속 연투하고 있다"며 걱정했던 선 감독 입장에서는 승리하면서도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마운드를 어렵게 끌고 나가고 있는 KIA는 15일 선발로 2군경기에 두 차례 등판하며 점검을 마친 김진우를 예고했다. LG는 정재복을 내세워 이에 맞설 예정이다.

[14일 승리 후 이용규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선동열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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