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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르빗슈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하는 투구내용을 보였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9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승패와는 관련이 없었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올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많은 관심 속에 치러진 첫 등판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5⅔이닝 8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던 것. 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 투구에서 2아웃 이후 조 마우어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저스틴 모노를 삼진으로 잡는 등 위기없이 넘겼다.
2회들어 첫 실점을 했다. 다르빗슈는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라이언 더밋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2회도 무사히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대니 발렌시아와 크리스 파멜리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알렉시 카스티야의 땅볼 때 3루수 마이클 영의 실책이 나오며 발렌시아가 홈을 밟았다.
이후 3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쉽사리 넘긴 이닝은 3회 밖에 없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마친 다르빗슈는 4회와 5회 연이어 위기를 맞았다. 4회 2사 1, 3루 위기를 넘긴 그는 5회에도 선두타자 디나드 스판에게 2루타를 내주는 등 2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더밋을 커브로 삼진을 솎아내며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아쉬움은 6회. 다르빗슈는 팀이 2-1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발렌시아에게 안타를 내준 다르빗슈는 와일드피치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파멜리와 카스티야를 범타로 처리하며 또 다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스판에게 2루타로 동점을 내줬다.
텍사스 벤치는 이후에도 다르빗슈를 믿고 기다렸지만 제이미 캐롤에게 몸에 맞는 볼, 마우어에게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한 뒤 결국 로비 로스와 교체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로스가 후속타자를 잡아내며 실점은 2점, 자책점은 1점으로 마무리됐다. 투구수는 102개.
다르빗슈는 이날도 6회를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사사구가 5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실점만 데뷔전에 비해 줄어들었을 뿐 경기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94마일(약 151km)까지 나왔으며 전체적으로는 지난 등판보다 구속이 낮게 형성됐다. 구종으로는 포심패스트볼 36개, 슬라이더 29개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며 커터 19개, 커브도 16개를 던졌다.
한편, 소속팀 텍사스는 이어진 다르빗슈가 물러난 뒤 7회와 9회 2점씩 뽑아내며 미네소타에게 6-2로 승리했다.
[다르빗슈 유.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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