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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의 옥새 전달식과 영결식장 촬영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더킹 투하츠'에선 이재강(이성민)이 김봉구(윤제문)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후 이재하(이승기)가 왕위를 물려받아 왕권의 상징인 옥새를 전달받는 장면, 그리고 국왕 영결식에 참석한 장면이 담겨졌다.
시청자들마저 숙연하게 만든 옥새 전달식과 국왕 영결식 장면은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한 제작진의 세심한 노력들이 숨겨져 있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국왕의 죽음이라는 비통함이 장면 자체에 그대로 투영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옥새 전달식 장면에선 이승기가 옥새를 받아든 후 문이 열리면 왕실의장대 20여명과 비서실장과 수상을 비롯한 행정관료 30여명이 양쪽으로 늘어서 경건하게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펼쳐졌다. 왕실의장대 20여명은 이승기가 옥새를 받아들면 일제히 한쪽 무릎을 굽히며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며 경례를 해야 하는 상황. 동시에 20여명이 앉았다가 일어나며 동작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고 한다. 결국 왕실의장대 20여명은 연습의 연습을 거듭했고, 결국 한 몸처럼 앉았다가 일어나는 모습을 완성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장면은 유심히 지켜보던 이순재의 제안에 의해 다른 버전으로 촬영이 완성됐다. 원래는 이승기가 옥새를 전달받아 옥새를 들고 문 밖을 나가는 것으로 설정이 됐던 상태, 하지만 이순재는 이승기가 아직 왕이 되기 전이어서, 어진 앞에서 마지막으로 옥새를 건네받는 것이 더 낫다고 제작진에게 조언해 이승기가 이성민의 어진 바로 아래에서 옥새를 받는 장면을 촬영하게 됐다.
국왕 영결식장에선 이성민의 사진이 초대형 크기로 걸려 있고, 수천송이의 흰 국화로 만든 영결식 단상과 수백 개가 넘는 화환 등 실제 국장(國葬)의 형태를 그대로 재현했다.
행정 관료와 외교 사절 등으로 등장한 영결식 참석자들로 400여명이 넘는 보조출연자가 출연했고, 9시간동안 촬영을 이어가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영결식 장면이 극 중에서 비교적 분량이 길지 않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었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이승기가 갑작스럽게 왕위를 물려받은 부담감과 다른 이들 앞에서 울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절제된 표정으로 완벽하게 그려냈다"며 "이승기의 완벽한 연기와 함께 옥새 전달식과 국왕 영결식장면은 제작진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고, 많은 이들의 슬픔이 묻어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했다. 이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더욱 애절하고 안타까운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 이승기(위)와 윤여정. 사진 = 김종학프로덕션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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